고양이는 비교적 좋고 싫음이 뚜렷한 동물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편안함을 느끼지만 자기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근처에도 가지 않아요. 강아지와 가장 다른 점이기도 해요.
이런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선택했다면, 가능한 고양이와 멀어지기 전에 고양이가 싫어하는 행동 습관에 대해 알아두길 바랍니다. 한 번 싫어진 인간이랑은 친해지는데 더 오래 걸리거든요.
아래는 고양이가 싫어하는 대표적인 행동 5가지입니다.
1. 강제로 하는 스킨십
사실 어떤 동물이라도 강제로 스킨십을 시도하려는 인간은 다 싫어할 것 같긴 한데요. 고양이의 경우 굉장히 독립적이고, 자율성을 중요시 하는 동물이라 “강제성”을 띈 스킨십을 더더욱 극혐해요.
고양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혹은 지금은 자기를 내버려 뒀음 좋겠는데 자꾸만 다가와서 쓰다듬거나 안으려 든다면 고양이는 어떤 방식으로든 경고를 할 겁니다. (물거나, 울음소리로 불편함을 나타냄)
특히 귀나 뒷다리, 꼬리 등 민감한 부위에 손 댈 때 반응이 격해져요.
그리고 고양이는 자기 공간을 침범하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혼자 고립된 공간에서 쉬고 있는 고양이를 굳이 만지려고 하지 마세요.

2. 시끄럽게 구는 것
고양이가 극도로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큰 소리나 소란스러움인데요. 귀가 예민하기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합니다.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큰 목소리로 소리치거나 행동이 요란하면 고양이가 불안해 해요.
3. 갑작스러운 움직임
고양이는 예상치 못한 빠른 움직임에 불안감을 느끼는데요. 갑작스럽게 손을 내밀거나 물건을 갑자기 옮기면 고양이가 놀라거나 불안해 할 수 있어요.
고양이는 사냥성 동물로 움직임에 민감하기 때문인데요. 예상치 못한 움직임은 고양이한테 위협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고양이 시야 안에서는 가능한 여유롭고 느긋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좋아요.
그런 면에서 활동적이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어린아이들과 고양이의 궁합은 최악이고요. 행동이 느린 노인과는 최고로 궁합이 잘 맞아요.
4. 무시하기
고양이가 웃긴 것이, 요 녀석들은 지들이 귀찮을 땐 인간을 아주 무시하면서 자기가 무시 당하면 아주 억울하고 심란해 합니다. 특히 집사의 애정을 원할 때 집사가 무시하게 되면 매우 상처 받아요.
다가와서 솜방망이 앞발로 집사를 톡톡 치거나, 눈을 응시하면서 울음소리를 낼 때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무시로 일관하면 더 미쳐 날뛰거나 삐치거나 아무튼 고양이와 집사와의 관계가 미묘하게 금이 갑니다.
가능하면 고양이의 부름에 대답을 하거나, 눈을 맞추거나, 고양이가 원하는 행동을 취해주는 편이 집사 생활 하는 데 여러모로 편합니다. 고양이 주인을 왜 집사라고 부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