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를 신뢰할 때 보여주는 행동 5

알고 보면 고양이도 강아지 만큼이나 사람과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를 신뢰하는 사이가 될 수 있는데요.

고양이가 집사를 신뢰하고 안전한 존재라고 생각할 때만 보여주는 특별한 행동들도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가 집사를 신뢰할 때 보여주는 행동 다섯 가지에 대해 알아볼게요.

1. 배를 보여줘요

강아지도 친하게 지내고 싶은 동료 강아지 앞에서 “나는 너를 공격할 생각이 없어” 라는 표시로 배를 보여주듯이, 고양이 역시 “니가 나를 공격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난 널 믿어)” 라는 표시로 불안이나 긴장감 없이 자신의 배를 보여주곤 해요.

고양이가 집사 앞에서 배가 보이는 상태로 눕고, 기지개를 쭈욱- 핀다면, 이건 집사를 매우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고요.

또한 집사와 함께 하고 있을 때 안전함을 느낀다는 표시이기도 해요. 스트레스나 위험을 느끼지 않을 때만 보이는 행동이에요.

바로 옆에 집사가 있어도 편안하게 배를 드러내고 누워요.

2. 먼저 스킨십 해요

도도하다고 알려진 고양이지만, 사실 오해고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먼저 다가가 스킨십을 하는 요물 중에 요물입니다.

먼 발치서 바라보고 있다가 조용히 다가와서 툭툭 치거나 집사 무릎 위나 엉덩이 옆에 자기 궁둥이를 밀어 넣어요. 같이 앉자고요. 혹은 잠 잘 때 다가와서 옆구리에 꼭 붙어 자기도 합니다.

밤만 되면 침대 위로 올라와 옆자리에 꼭 붙어 자는 녀석

고양이가 집사와 같이 자거나, 붙어 앉으려는 것은 집사에게 자신의 체취를 묻혀 신뢰와 친밀감을 형성하고자 함이에요.

특히 함께 자거나, 스킨십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고양이와 집사 간의 결속력이 강해지는데 도움이 돼요.

집사의 정수리 냄새마저 사랑한 고양이..

3. 모든 긴장을 풀어요

고양이는 워낙 경계심 많기로 유명한데요.

고양이마다 성격이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낯선 사람이나 상황을 무척 스트레스 받아합니다.

하지만 신뢰하는 집사와 함께 있으면 갑작스러운 소음이 나지 않는 한, 크고 작은 소리에도 둔감해 하고 편안한 상태로 긴장을 풀고 있어요.

시끄러운 티비 소리에도 편안히 낮잠을 청하거나, 요리를 하고, 집사가 큰 소리를 전화 통화를 해도 느긋한 표정으로 하품이나 하곤 해요.

전쟁 영화가 나오고 있어도 긴장 따위 없다.

4. 계속 근처에 머물러요

고양이가 집사를 신뢰하면 집사와 함께 할 때 자신이 더 안전하다고 느껴요.

그리고 보통은 이 신뢰와 안락함이 바탕이 돼서 집사를 사랑하게 되기 때문에 항상 집사 근처에 머무르고 싶어 하는데요.

잠을 잘 때도,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을 갈 때도 집사를 믿고 따르는 고양이는 집사의 행동 반경을 따라 쫓아 다니면서 항상 근처에 맴돌아요. 딱히 원하는 게 없을 때도 말이에요.

노트북 뒤로 빼꼼, 항상 집사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나타나는 고양이

5. 엉덩이나 등을 보여요.

집사가 앉아있을 때 고양이가 조용히 다가와 자신의 등을 집사의 몸에 기대거나, 집사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자신의 등을 보이며 눕거나 앉을 때 고양이가 집사를 매우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등 뒤에서 기척만 나도 재빠르게 움직이는 녀석이 집사에게 자기의 등을 보이거나 기댄다는 것은 집사가 자신의 등 뒤에 있다는 것을 안전하게 느낀다는 거에요.

푸짐한 엉덩이 자랑하며 집사 믿고, 벽보고 앉기

고양이와의 신뢰 관계 형성은 앞으로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한 부분이에요.

고양이와 자주 놀아주고,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상호작용을 꾸준히 한다면 신뢰를 형성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을 거에요.

포인트는 고양이가 집사와 있을 때 가장 편안해야 한다는 겁니다. 집사와 시간 보내는 것에서 행복감을 느낄 때 고양이는 더욱 집사를 믿고 따르게 돼요.

고양이가 편안할 때 자주 보이는 행동 일곱가지를 참고해서 어떤 때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지 파악하시고 집사와 함께 있을 때 그런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