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긴 꼬리로 많은 감정들을 표현해요. 아무 의미 없어 보여도 함께 있다 보면 꼬리 움직임에 따라 고양이의 울음소리나 움직임이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고양이꼬리 움직임은 “꼬리 언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고양이의 기분이나 감정을 잘 나타내는데요.
고양이꼬리 움직임이 표현하는 고양이의 다양한 감정 상태를 정리해봤어요.
행복한 상태
고양이가 꼬리를 직선으로 높게 뻗고, 끝만 살짝 굽힐 때는 자신이 행복한 상태임을 나타내요.
높이 든 꼬리는 안락함과 만족감을 표현하는 거고요. 집사가 부를 때 꼬리를 꼿꼿이 세우고 다가가는 것은 집사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해요.
호기심과 놀이 신호
고양이가 꼬리를 일직선으로 들고 빠르게 흔들거나, 바닥을 톡 쳤다가 놓는 경우에는 호기심이 생겼거나 놀 준비가 됐다는 감정 상태를 보여줘요. 보통 사냥 놀이 시간에 많이 보이는 행동이에요.
긴장과 불안
고양이가 꼬리를 몸 주위로 감싸거나 뾰족하게 세울 때, 고양이는 살짝 긴장 상태이거나 불안한 상태에요.
특히 꼬리를 뾰족하게 세울 때는 당장 공격에 나설 수 있을 만큼 예민한 상태이니 고양이를 더이상 자극하지 않거나 진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좋습니다.
💡요약
꼬리로 알 수 있는 고양이의 감정은 크게 세가지인데요. 행복감, 호기심, 긴장 또는 불안감입니다. 이 세 가지 감정선에 있을 때 고양이 행동이 가장 크게 변하는 것 같아요.
배가 고플 때는 보통 꼬리 언어보다는 울음소리로 직접 요구를 하고, 편안하고 안락한 상황일 때는 꼬리 보다는 표정과 눈짓으로 표현을 합니다.
이외에 조금 더 복잡하고 디테일한 감정들은 반려묘와 집사의 관계가 돈독해질수록 표정으로 파악하게되는 경지에 이르게 되는 듯해요.
뾰족하게 세운 꼬리
고양이가 꼬리를 뾰족하게 세울 때, 이는 공격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건데요.
마치 경고하듯 낮은 울음소리를 함께 내기도 해요. 이 때는 최대한 건들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싫다고 경고하는 거거든요.
꼬리를 빠르게 흔들 때
고양이가 꼬리를 빠르게 흔들면, 피로나 짜증을 나타낼 수 있는데요.
특히 빳빳이 세운 채로 떨리듯이 빠르게 흔드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앉아서 꼬리를 살랑 살랑 빠르게 흔들면 짜증난 겁니다.
꼬리가 빠르게 살랑거리는데 고양이를 쓰다듬었다가는 손등에 이빨 자국이 날 수도 있어요.
꼬리 흔들면서 울음소리
꼬리를 흔들면서 어딘가를 향해 울음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는데요.
다른 동물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경고하려는 감정을 나타낸다고 하네요. 저희 집 반려묘는 집에 큰 나방이 들어왔을 때 처음으로 이 행동을 보인 적이 있는데요. 사냥은 하지 않고 경고만 하던 거였습니다..
빳빳히 세우고 부르르~
고양이가 꼬리를 빳빳하게 세워서 떨리듯 빠르게 흔드는 경우도 있는데요.
고양이의 긴장과 흥분을 나타내는 것으로 다른 동물이나 외부 자극 또는 사냥 놀이 전, 사료 통을 열기 전에도 이런 행동을 보여요.
집 안에서 크는 고양이들은 외부 공격 받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공격 때보다도 사냥 놀이 전이나 집사가 간식을 꺼내주러 갈 때 흥분 상태에서 이 꼬리 움직임을 보여주는 듯해요.
편하게 바닥에 놓인 상태
고양이 꼬리가 바닥에 편안히 놓인 상태는 일반적으로 고양이가 안락하고 편안한 감정임을 나타냅니다.
이런 상태의 고양이는 주로 행복하고 만족한 상태이며, 집사와 함께있을 때 안전하게 느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긴장이나 스트레스, 위협을 느끼지 않을 때 주로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