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지압슬리퍼, 발바닥만 아작 나는 거 아냐?

장시간 앉아 있는 일이 많은 직장인들 중에 거의 절반은 하체 부종에 시달릴텐데요. (저만 그렇다면 죄송) 하체 부종을 빼는데 지압슬리퍼가 그렇게 좋다고 어느 순간 도시괴담(?)처럼 소문이 나서 많은 분들이 건강과 부종 개선을 위해 지압슬리퍼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압슬리퍼, 진짜로 하체 부종에 효과 있는 걸까요? 저 또한 장시간 사무 노동에 띵띵 붓는 다리가 고통스러워서 몇 달 전부터 지압슬리퍼를 신고 있는데요. 갑자기 이 효과에 대해 의문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지압슬리퍼, 그냥 발바닥만 아작 내는 게 아니라 진짜로 하체 붓기에 효과가 있는 걸까요?

지압슬리퍼의 원리?

앉아있는 시간이 길고 운동량이 적어지면 다리 붓기가 심해질 수 있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소문난 게 바로 지압슬리퍼입니다. 사실 지압슬리퍼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아이템이었는데요.

주로 평평하고 딱딱한 바닥에 커다란 돌이 박혀서 하드코어한 자극을 주는 게 대부분이었죠. 그래서 사실 발바닥이 약한 여성들은 선호하지 않았고, 투박한 겉모습 때문에 아저씨들이 신는 신발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게 사실이에요.

하드코어 지압..

그런데 요즘 지압슬리퍼는 종아리 부종으로 고생하는 여성을 타깃으로 해서 색상도 다양해지고 사이즈도 여성에 맞게 제작되어서 거의 여성 사무직 필수템? 정도로 이미지가 격상됐습니다. (특히 ‘다이어트’ 키워드와 연관 지어 더욱 여성과 친밀해짐)

지압슬리퍼, 제 동년배는 다 신고 다닙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여성들에게 유행하는 지압슬리퍼의 원리는 무엇이냐하면, 말 그대로 슬리퍼 발바닥에 부착된 지압판이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 자극을 줘서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신체의 에너지가 원활하게 흐르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발은 제 2의 심장이라고도 하잖아요? 그만큼 우리 몸의 여러 부분과 연결돼 있어서 발을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건강 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해요.

하체 붓기에 효과가 있을까?

전 이게 정말 궁금했어요. 지압슬리퍼를 신고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하체 붓기에 효과가 있는 걸까요?

실제로 지압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사용자로서 붓기가 빠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게 단순히 시간이 지나서 인지, 아님 나 스스로의 컨디션이 좋아서 인지 알 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지압슬리퍼의 도움을 받은 것 같기는 합니다.

이유 1. 혈액 순환 되거든요.

지압슬리퍼를 신고 걷는 동안 발바닥의 다양한 경혈이 자극되면서 하체의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요. 이 경혈을 자극해주는 것만으로도 붓기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해요. 근데 진짜로 일반 슬리퍼 보다 지압슬리퍼 신고 걸을 때가 초반엔 좀 찌릿~해도 시원합니다.

물론 신으면 찌릿! 합니다..!

이유 2. 림프흐름 촉진된데요.

지압 슬리퍼는 림프 순환을 돕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한다고 해요.

보통 부종이 생기는 이유는 체내에 노폐물이 잘 빠져나가지 않고, 림프액이 정체 되면 붓기가 되는데요. 부종의 원인이 되는 것을 해결해주니 효과가 있을 수밖에요.

이유 3. 근육이완 도움 돼요.

지압슬리퍼를 신고 다니면 발바닥의 근육이 자연스럽게 이완되면서 하체의 피로를 덜어준다고 해요. 특히 요즘 나오는 지압슬리퍼는 평평한 바닥이 아니라 오뚝이처럼 생겨서 종아리 스트레칭도 가능하거든요.

멀리 산책을 가진 못해도 사무실에서 지압 슬리퍼를 신고 화장실만 돌아다녀도 발바닥과 종아리 뻐끈함이 줄어드는데 효과가 있어요. (이건 제 경험담입니다)

왠지 지압슬리퍼 신으면 스트레칭이 잘되는 듯?

지압슬리퍼, 소화도 시켜준다?

지압슬리퍼가 다리 부종에만 효과 있는 게 아니라네요? (알고 보니 만병통치 약 아니야 이거)

의외의 효과 1. 스트레스 해소!

발바닥의 자극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발에 위치한 특정 경혈을 자극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실시간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는 직장 생활에서 필수템이 아닐 수 없군요?

옆에서 뭐라 떠들든 앉아서 발바닥 지압판 밟기…

의외의 효과 2. 자세 교정

지압슬리퍼를 신으면 자연스럽게 바른 자세로 걷게 되어 허리와 척추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앉아있는 동안은 거의 자세에 신경 쓰지 못하니 일어나 서 있는 동안만이라도 내 척추.. 내 허리.. 지켜볼까요.

일에 집중하다 보면 어쩔 수가 없어요

의외의 효과 3. 소화 촉진

발바닥의 특정 지압점은 소화기 계통과 연결돼 있어서 소화 불량을 개선하고 장 운동을 촉진해요.

이게 정말 좋은 게, 정말 바쁠 때는 점심 먹고 산책할 시간도 없이 자리에 앉아서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이러면 항상 위가 불편하고 더부룩하더라고요.

자리에 잠깐 서서, 혹은 앉아서라도 지압슬리퍼의 지압판을 발로 꾹꾹 눌러 소화를 촉진 시킬 수 있을 거 같아요. 물론 그보다는 점심 먹고 산책할 시간도 없을 만큼 업무량이 많으면 안되는 게 맞는데요. 네 그게 맞지아요. 그런데 그게… 내 맘같지가..

점심 먹은 거 소화는 시키고 일해야지 (자리에 앉아서 지압슬리퍼로;ㅋ)

지압슬리퍼 살까요 말까요?

혹시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지압슬리퍼 살까 말까 고민 중이신가요? 사라 마라 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일부 지압슬리퍼 회사에서 ‘다이어트’라는 키워드를 사용하며 지압슬리퍼를 다이어트 슬리퍼라고 판매하고 있는데요. 예상하셨겠지만 지압슬리퍼는 직접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제공하지 않아요.

하지만 꾸준한 착용과 함께 활동량을 늘리면 다이어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다고 해요. 걷는 동안 자극받는 발바닥의 경혈이 신진대사를 촉진해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거든요.

또한 피로감이 줄어들어 운동량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간접적 영향을 미쳐요.

게다가 앞서 설명했듯이 하체 부종과 혈액순환, 스트레스 해소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돈 쓴 만큼의 효과는 볼 수 있다, 그러니 사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3천원짜리 슬리퍼 대충 사서 신고 다닐까 하다가 10배 비싼 3만원짜리 지압슬리퍼를 사서 신은 건데 만족도는 훨씬 높습니다.

그리고 제가 신는 지압슬리퍼는 약간의 키높이 효과도 있고, 종아리 스트레칭도 가능해서 주변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기도 했고 추천도 했었어요. 그리고 같은 건물에 저랑 똑같은 지압슬리퍼 신고 다니는 사람도 은근 많아서 이거 꽤 꿀템이구나 하고 생각했네요. (사실 이 생각이 이 글을 쓴 계기)

제가 신는 지압슬리퍼는요.

벨롭의 칼로링 다이어트 지압슬리퍼입니다. 다이어트 키워드에서 꽂혀서 산 게 맞고요. 타원형 곡면 라운딩 구조라 종아리 스트레칭 유용할 거 같아서 산 것도 맞습니다.

지압 돌기가 발바닥 끝과 끝까지 알차게 있고 (약 1,700개의 이중돌기가 있다네요) 아치 서포트가 있어서 지압 돌기과 발의 아치 부분이 잘 밀착돼 발 어느 한 군데 빠짐 없이 지압이 되는 게 좋습니다.

벨크로 디자인이라 발등 높이에 상관없이 딱 맞게 신을 수 있어요. 그리고 3cm 정도의 굽이 있어서 키높이 효과도 있는데요. 사무실 실내화로도 비율 챙길 수 있어서 이거 아주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미지 클릭 시 판매처로 이동해요.

참고로 색상도 연보라색, 베이지, 검정 등 다양해요. 저는 복숭아 색상 사서 신고 있는데 검정 양말 신고 신으면 돌기에 검은 섬유 붙어서 지저분해 보이니 그건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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