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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면 실패하고 인생 망한다

2025.12.24(수)

크리스마스 이브날 새벽. 이토록 자기 반성적인 제목으로 시작하는 일기라니.

무려 2주? 3주만에 작성하는 글이다.

그 사이 12월 18일부터 오늘까지 약 일주일 간 서버가 다운 되었었고, 그 여파로 내 블로그가 맛탱이 갔었다.

건물로 따지면 일주일 간 건물 출입문을 봉쇄해버려서 내 건물에 입주한 점포들이 모두 장사를 못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서버 다운의 이유는 모르겠다. 그건 별로 문제가 아니다. 종종 일어나는 일이니까.

진짜 문제는 내가 뒤늦게 알아차렸다는 거고, 알고 나서도 이틀 간 게을러서 조치를 안 취했다.

한번 무너진 루틴을 다시 되돌리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나는 이제 거의 3년 차 새벽 기상러여서 다시 돌아올 수는 있었던 것 같은데. 1년 미만 새벽 기상러라면 2~3주 간 기상 시간이 반복적으로 늦춰졌을 때 다시 새벽 기상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무튼, 나는 매일 새벽에 블로그 관리를 하고 콘텐츠를 만드는데 11월과 12월에 이슈가 많았다.

동생의 한국 방문, 해외 출장, 그로 인한 보상심리가 나를 자연스럽게 게을러지게 만들었다.

‘내가 요새 좀 피곤했으니까. 오늘은 조금만 더 자자’를 매일 아침 반복했더니 어느새 넋 놓고 2~3주가 지났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든 제 시간에 일어나야지. 결심하고 다섯시 반 기상.


서버는 고쳤다. 그래서 오랜만에 일기를.

아마도 내 웹사이트(블로그)의 품질 지수가 잔뜩 떨어졌을텐데 다시 이걸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아마도 더 많은 시간이 들겠지. 최소 2~3주 그 이상의 시간이 들어갈 거다.

이게 문제다.

아무리 꾸준히 했더라도 게으름 몇 번이면 목표 지점에서 거리가 확 멀어진다. 매일 뚜벅뚜벅 걷기만 하면 2,3일 내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인데 하루 쉬면 그 다음날은 뛰어야 겨우 제 시간 내에 도착하거나, 혹은 아예 포기하게 되거나, 혹은 예상 시간 보다 훨씬 더 늦은 시간에 도착하게 된다.

그 사이에 포기 하지 않으면 다행인데 포기하니까 문제다. 그럼 실패니까.

더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고, 중단한 채 마무리 해버리면 그건 정말로 실패가 된다.

입만 산 나에게 바치는 짤


그러니, 실패의 싹은 게으름에서부터 솟는 게 맞다.

하지만 나는 다시 시작했지. 난 실패하지 않았다.

좀 늦더라도 난 어쨌든 목표지점으로의 여정을 멈추지 않을 거니까.

오늘은 이렇게 다짐으로 시작해본다.

연말이라 마음이 붕 뜰 수 있지만 지금 그럴 때가 아니긴 하다. 뜨려는 마음 딱 잡아 채서 발바닥에 착 붙이고 뚜벅뚜벅 걷자. 어제처럼, 그저께처럼, 오늘도, 내일도.

gpt로 만든 6컷툰. 텍스트가 웃기긴 한데 그래도 귀엽다.

☀️아침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