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시작. 4월에 소소한 변화가 있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평화로웠던 달.
4월 2일(목)

4월의 첫사진이 차돌박이 라면과 시오콘부 넣은 오이 샐러드라니. 시작부터 좋다.


같은 날 찍힌 꼬이 사진. 4월은 시작이 좋았네. 라면 맛있게 끓여 먹고 꼬이 털 빗어 주면서 힐링으로 시작.
4월 3일(금)

개인적으로 맡은 일이 3월에 이어 4월까지 이어지는 중. 매일 아침마다 약간의 압박은 있었지만 매일 아침 일어나서 블로그 하던 습관으로 잘 해낸 듯. 부수입 발생 되는 원고 작업은 늘 즐겁다.
내 루틴을 빤하게 알고 있는 꼬이는 내가 주방에서 커피를 들고 서재에 들어올 걸 미리 알고 가서 기다리고 있는다.
4월 4일(토)
비로소 봄. 봄맞이 데이트.



북서울 꿈의 숲에 처음 가봤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데 이렇게 예쁜 곳이었다니. 벚꽃시즌이라 서울 유명 벚꽃로드는 죄다 바글바글 할 것 같아서 서울 외곽으로 알아보다가 여기를 택했는데 정말 잘 한 선택.
이 데이트 일기는 부부일기에서 조금 더 자세히 써볼 예정.

벚꽃 데이트를 하고 와서 한껏 고양된 마음을 저녁 러닝으로 풀어내 본다.

그리고 맛있고 건강한 오리고기 월남쌈. 북서울꿈의 숲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마트에서 장을 봐온 덕에 저녁은 간단하게 해결.

토요일 밤 10시 늘어진 꼬이와 주말 저녁을 여유롭게 보내본다.
4월 5일(일)

일요일 아침은 무조건 동물농장이다. 9시 30분이면 자동으로 눈 떠지게 하는 마법 같은 프로그램. 기분 좋으니까 꼬이 츄르도 하나.

동물농장 끝나면 살작 시간이 떴다가, 12시 10분쯤에 하는 출발 비디오 여행을 무조건 봐야 한다. 그런데 아빠가 우리집 놀러온 틈에 전국노래자랑을 예약해놔서 매주 일요일마다 저게 뜬다. 볼 때마다 아빠 생각나서 일부러 예약 취소를 안하고 닫기만 누르고 있음.
이런 F감성 딸래미 어떤데?…

일요일 오후엔 아마도 헬스를 조졌겠지.
그리고 얼레벌레 밤이 다 되어서야 밀린 빨래를 개고 다림질을 하고 주말의 끝을 늘어지게 붙잡고, 또 붙잡고.
최대한 더더더더 쉬어 보려고 애쓰는 중.
4월 6일(월)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꼬이가 너무나 스핑크스 석상처럼 곧게 앉아 있는 모습이 웃겨서 찍음. 너 뭐해?

4월 9일(목)

호치민의 인연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말에 다녀온 호치민 출장지에서 친해진 현지 가이드가 우리팀의 다른 출장자와 동행하게 됐는데, 동료를 통해 자꾸만 내게 이것저것 보내온다.
나도 질 수 없어서 보냈는데, 자꾸만 이러면 곤란해. 너무 고맙잖아.
베트남에는 고양이띠가 있다. 내가 고양이 좋아하는 걸 알아서 고양이 키링. 행운목이라고 한다. 출장 다닐 때 꼭 챙겨다녀야지.

그리고 이 날 저녁도 행복한 꼬이와의 시간. 스트레칭 매트 위에서 스트레칭 보다 꼬이 쓰다듬는 시간이 더 많은 듯.
꼬이도 이걸 알아서 내가 스트레칭 매트 위로 올라가기만 하면 호다닥 와서 누워버린다. 야.. 진짜 너 너무 귀엽다.


4월 10일(금)
어김없이 술. 나는 매일 금요일, 토요일마다 술 마시는 듯. 이러니 체형 변화가 더딜 수밖에 없지.

근데 이걸 어찌 포기함? 나름 시작은 건강하게 한다고. 아마 이 날은 남편이 혼자 운동을 갔나? 아마 날짜를 보니 내 생리주간임. 남편 운동 간 사이에 혼자 판 벌림.

와인 한 잔 다 비우고 꼬이 놀리기.

매일 밤 11시가 꼬이 놀이시간인데 남편이 안 놀아주고 내 옆에 붙어 있으니 거실을 뒤집어 놓기 시작한다.

11시면 칼같이 오빠한테 놀아 달라고 떼쓰는 꼬이. 하지만 지금 내 발 주물러야 하기 때문에 일어날 수가 없음. 꼬이야 기다려라 알아서 다 놀아준다.
4월 11일(토)

토요일은 오전에 운동 지대로 하고 와서 오랜만에 치팅. 피자와 치킨을 양껏 시켜서 먹었다. 그리고 불끈불끈한 에너지로 미루고 미뤘던 남편 방 재배치.
BEFORE 사진이 이거.

남편은 이대로도 뭐 충분히 만족스러워 보이긴 한다. 근데 내가 방 안에 고양이 화장실 있는 게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늘 어떻게 하면 모두가 좋을 수 있을까 고민함. 캐비닛도 안 어울리고 창을 등지고 앉은 책상도 뭔가 꽉 막혀 보여서 배치가 항상 아쉬웠는데 결국 손을 댔다.


꼬이 화장실은 거실 베란다로 조정했고, 남편 방은 이렇게 넓어 보이게 다시 배치했다. 가구는 확실히 벽에 붙여야 더 확장된 느낌이 든다.

시야가 막히지 않고 창에서부터 방 입구까지 시원하게 뚫렸다. 이 방에 원래 안방 다음으로 가장 큰 방인데 너무 좁게 썼다.

자기 방 깨끗해져서 행복해진 금쪽이.


방 세팅한 기념으로 오빠 방에서 오랜만에 플레이스테이션. 꼬이 침대 가져다 놓으니 알아서 와 있는다. 고양이는 의외로 사람이랑 같이 있는 걸 좋아한다.
4월 12일(일)


일요일 아침의 김꼬이. 소파 위치를 못 바꾸겠는 이유 중에 하나. 소파 등받이 쪽에 올라가서 아침 햇살 받는 걸 너무 좋아한다. 햇빛에 꼬이 털이 보송보송.

볕이 뜨거워지니 고양이가 찹쌀떡처럼 녹아 소파에 눌러 붙었다. 팔을 저리 내리고 있는 게 너무 웃기고 귀여워서 찍었다. 강호동 닮았어.


나는 옷을 챙겨 입고 헬스장. 전날 밤에 술을 마셨으니 땀을 쫙쫙 빼본다. 겨드랑이 땀이 희한하게 왼쪽에만 솟는다. 오른쪽은 또 그렇게 안 남;
4월 15일(수)

꼬이 화장실을 베란다로 옮기고 나서 펫도어를 따로 달았다. 애가 아직 문을 열 줄 모른다. 지금은 아예 저 문을 열어 놓고 쓴다. 머리로 밀고 나오면 되는데 그걸 도무지 못하더라.
4월 16일(목)

화장실 위치가 바뀌고 이상한 펫도어가 설치되어서 심히 마음 상한 김꼬이. 아침부터 계속 성질 내는 중. 아침에 화장실에 들어가 있는데 화장대 위에서 물건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보니 돌은 눈의 꼬이가 내 화장품을 하나씩 떨구고 있었다.
‘지금 내 화장실은 이용하기 불편해졌는데 니는 화장실 잘쓰네??’ 하는 그런 눈빛임. ㄷㄷㄷ

꼬이는 안타깝지만, 나는 이 날 저녁 구 팀장님과 회식이 있었다. 을지로에 있는 해산물 식당. 바다굴을 처음 먹어봤다. 해산물 보단 고기파이기 한데 맛잘알 구 팀장님 덕에 해산물의 맛을 조금씩 배워가는 중.



2차는 을지로 산청숯불가든. 엄청 유명하고 힙한 곳인 듯. 웨이팅 꽤 하고 들어갔는데 고기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정말 잊지를 못하겠다. 돼지고기가 이렇게 육즙이 터질 수가 있냐고…
4월 17일(금)

다음 날 점심은 조금 가볍게 먹고 싶어서 비빔밤;;;
찐 채소를 넣어서 비벼먹는 건데 너무 맛있음. 인사도담. 사람이 많아서 점심에 예약하고 가야 할 때가 많음.

밥 먹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고양이. 딱 봐도 수컷. 사람 경계 안하는 것보다 여기저기서 사랑 많이 받은 듯. 나한테도 한참을 애교 피워줬다. 집사 기 살려줘서 고마와.
4월 18일(토)



동남향 집이라서 가장 좋은 점은 오전 햇살이 집 안으로 가득 들어온다는 것.
꼬이는 해가 가장 잘 들어오는 자리만 골라 돌아다니면서 일광욕을 한다. 주말 오전의 가장 즐거운 일과 중 하나는 따뜻한 커피 마시면 꼬이랑 아침 햇볕 아래서 멍 때리거나 TV 보거나, 휴대폰을 보며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다.

그리고는 헬스장 가서 몸에 열 올리기.

집에 돌아와서 거실 소파 구조를 또 바꿔보려고 생 지랄을 하다가 결국 원상복구했다. 힘만 썼다.

남편은 헬스 후 4월 생일자 친구를 위한 생일 파티에 갔다. 혼자 집 구조 바꾸다가 결국 이래도 저래도 맘에 안 들어서 원상복귀 시키고 혼자 코젤 흑맥주에 넷플릭스를 보기로 했나 보다.
4월 19일(일)



일요일 오전은 역시나 꼬이랑 뒹굴 거리기.
요즘에 꼬이가 빠진 새로운 스팟은 안방 베란다. 의외로 고양이는 독립된 공간을 선호한다. 우리랑 계속 같이 있다 가도 한 번 씩 우리와 떨어진 공간에서 혼자 고독을 씹는다.

슬리퍼에 집착하는 김꼬이. 확실히 고양이는 꼬랑내를 좋아한다.
4월 21일(화)

좀처럼 평일 저녁에는 약속을 잡지 않는데 승진자가 한 턱을 쏜다고 해서 쫄래쫄래 따라가서 먹음. 팀이 바뀌고 섞이면서 이 조합으로는 처음 먹어보는 저녁 자리. 생각보다 재밌었음.
4월 23일(목)

이거 전방경사 어찌해야 고치나. 스트레칭으로 골반을 계속 조지는 수밖에 없는 것인가. 응딩이를 아무리 집어 넣어도 아랫배가 뽈록해서 열이 받는다.
4월 24일(금)

금요일에 연차내고 일찍 집에 왔을 때. 나 없는 사이 이 집 주인이 된 김꼬이는 너무나 여유롭게 소파에 앉아서 그루밍을 하고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짜식…

그리고 나는 후다닥 준비해서 엄마아빠 모시러 서울역. 아빠 생일 겸해서 우리집으로 올라오셨다. 집에서 식사를 못 챙겨주기 때문에 (내가 못함) 애슐리 들러서 식사 대접함;; (효녀 인정?)

청량리 롯데백화점에 온 김에 아빠 생일선물도. 머리 안 눌리는 가벼운 모자 필요하다고 해서 사드림.

오랜만에 집에 와서 다시 마주한 꼬이와 아빠. 어릴 땐 엄마아빠 보고 혼비백산 하더니 그래도 이제는 좀 컸다고, 얼굴 좀 익혔다고 알짱 거리긴 한다. 그래도 여전히 움직임이 크면 꼬랑지 내리고 도망가기 바쁘지만.
4월 25일(토)


너무 좋은 날씨. 엄마아빠와 언제가 꼭 올라가고 싶었던 인왕산에 드디어 올랐다. 사람이 너무 너무 많아서 중간에 하산해야 했지만, 그 덕에 더 좋은 산책 길을 발견.
역시 삶은 늘 계획대로 되지 않고, 망가진 계획이 때론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2026.06.07일 기준, 젠슨황도 한국와서 먹었다는 토속촌. 이 때는 젠슨황이 올 줄 모르고 그냥 토속촌 삼계탕 넘 맛있어서 또 간 거였음. 인왕산 등반 후 딱 먹으러 가기 좋은 코스임.

그리고 지하철 타고 다시 종각역. 인사동 지대방. 아침부터 등산하고, 밥도 먹고, 노곤노곤해져서 지대방의 차분한 분위기에 취해 살짝 졸기도 했던 것 같다.
4월 26일(일)

엄마아빠는 다시 내려가고, 나도 다시 나의 루틴을 찾는다. 4월을 끝으로 다니던 헬스장 종료.
이제는 아파트 헬스장을 다닌다. 5월부터 등록 가능하지만, 4월 끝자락이라도 다니고파서 그냥 한달치 돈 내고 다니겠다고 하니 그냥 2~3일만 열어주겠다고 하셔서 배려 덕에 내려와서 구경도 하고 운동도 해봤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아. 이런 거구나. 크으.., 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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