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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더하임 스프리츠 둥근사각 세라믹 식탁

우리 집에서 가성비 있게 가장 잘산템을 말해보라면 나는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다. 바이더하임 스프리츠 둥근사각 세라믹 식탁이라고. 돈을 받은 것도 아니며, 협찬을 받은 것도 아닌 그냥 내돈 내산이다.

원목이냐, 포세린이냐 한참 고민 때릴 때 결국 관리가 편한 포세린으로 결정을 내리고 예쁘다, 좋다 하는 포세린 식탁을 다 알아봤었다.

근데 꽤나 비싼 것이다? 나는 원목에 미련을 놓지 못해서 한동안 원목 다리에 포세린 상판 조합에 꽂혔었는데 내가 본 제품들의 가격대가 대체로 100만원이 넘었다. 내가 최소 4인용 이상 식탁을 본 탓도 있지만 그냥 좀 다 비쌌다.

100만원 넘는 가구를 한 번도 사본 적 없는 서민이라 도저히 100만원짜리 식탁은 못 사겠더라고. 의자까지 사면 거의 뭐 150만원에 육박하는데 거기 어떻게 앉음? (이라고 말하고 아르떼미데 조명에 140을 태움..)

하여튼, 그렇게 한동안 (가격까지) 맘에 쏙 드는 식탁을 찾지 못하다가 한샘 리하우스 전시장에 들어갔다가 예쁘장한 올화이트 포세린 식탁을 발견한 것이다?

그게 바로 한샘 라모 스틸이었다. (갑자기 등장한 한샘) 여태 스틸로 된 다리는 차갑고 무거울 것 같다는 편견 때문에 보지도 않았는데 실물이 너무나 예뻤던 것.

그리고 각이 없는 타원형인 것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딱 한 가지 마음에 안 드는 건 가격 뿐이었다. 4인 세라믹 타원형 식탁이 의자 미포함 기준으로 80만원에 육박해서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실물이 너무 예뻐서 고민 때렸던 한샘의 라모 스틸 4인 세라믹 타원형 식탁

그렇게 일단 내 취향만 파악 후 돌아설 수밖에 없었는데, 운명이 나를 바이더하임으로 이끌었다.

비슷한 모양의 식탁을 찾아서일까? 갑자기 내 눈 앞에 나타난 바이더하임 스프리츠 둥근사각 세라믹 식탁. 아유 이름이 너무 기네.

완전 타원형 보다 더 내 취향저격이었던 “둥근사각” 그리고 내 눈이 돌아가게 만들었던 가격대….

가격대 미쳤쥬?…

아니 한샘 라모스틸과 거의 비슷한 외형에 가로 사이즈만 100 정도 작은데 가격은 반의 반의 반값도 안 되는 것이다? 아니 이게 웬 떡? 하면서 상품 상세페이지를 거의 시험 전 날 벼락치기 하 듯 눈에 불을 켜고 읽어 나갔다.

실물을 보지 못했다는 게 조금 아쉽지만 수많은 구매자들의 간증과 같은 후기들을 정독 하다가 그냥 질렀다(?)

그리하여 우리 집에 입성한 식탁.

한샘 라모 스틸에 빠졌다가 갓갓성비로 선택하게 된 바이더하임 스프리츠 둥근사각 세라믹 식탁이다. 배송비 6만원 정도야 크게 신경 쓰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 정도 안 받으면 배송 안 해 줄 것 같더라. 상판이 엄청나게 무겁다.

나는 식탁과 의자를 한번에 구매했는데 같이 구매하면 배송비를 한 번만 내면 된다. 조립도 한 번에 다 해주고 가신다. 내가 구매한 의자는 바이더하임의 컨셉체어 화이트 다리다.

베이지와 화이트 톤온톤으로 차분하고 미니멀한 우리집 거실에 둥근사각 식탁이 자기 자리를 찾은 듯 꼭 맞아 보인다.

단점을 꼽자면, 포세린 식탁 상판은 도자기 그릇을 올렸을 때 특히 소리가 좀 나는 편. 식기는 나무와 실리콘으로 바꿨고 그릇은 실리콘 테이블 매트를 깔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단점을 상쇄하는 장점으로는 예쁘고, 저렴한데 고급스럽고, 스크래치 안 나고, 어떤 양념이든 굳어도 잘 닦인다. 나는 화이트 상판을 골랐는데 확실히 식탁이 화사하니 주방 전체가 화사해 보이고 음식도 돋보인다.

모서리가 둥글어서 손님들이 많이 왔을 땐 양 끝에도 의자를 둘 수 있고, 정말 사람이 많을 땐 모서리쪽에도 의자를 둬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먹을 수 있다.

뾰족한 부분이 없어서 아이 있는 집에서 쓰기에도 좋을 듯. 나는 아이 같은 남편을 데리고 사는 사람으로서 매우 만족 중. 화이트톤 스틸 다리도 각 진 부분이 없고 얇은 타원형? 처럼 되어 있어서 촌스럽지 않다.

의자의 가느다란 화이트 다리와 상반된 느낌이지만 색과 톤이 비슷해서 잘 어우러진다.

의자 4개랑 4인용 포세린 식탁 다 합쳐서 50만원 정도 들었다. 식탁보다 의자 네 개 값이 더 들었다. 근데 의자도 엄청 마음에 들어서 돈 쓴 게 1도 안 아깝다.

진짜 이 식탁은 광고성 없고 그냥 마음에 들어서 소개하는 글. 정말 내 취향이야. 가격도, 제품도!

각진 것들 사이에서 혼자 고고하게 둥근 선을 뽐내는 것마저 마음에 들어.

집과 취향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