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셨는데 생리통 진통제 먹어도 괜찮을까?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셨는데 아랫배가 살살 아프더니, 이런! 갑자기 대자연이 시작됐다면? 피를 보자마자 살살 배가 아파오기 시작해 급히 진통제를 먹으려니 괜히 방금 마신 커피가 떠올라 찝찝하다. 혹시 이런 경험 있는 지?

진통제 먹기 전 의도치 않게 커피를 마셨을 때 카페인 성분이 약의 흡수를 방해하지 않을까, 간에 안 좋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인터넷을 뒤진 적 있다면 잘 찾아오셨다. 같은 고민을 한 사람으로써 궁금했던 모든 것들을 정리해봤다.

생리통 심할 때 커피+진통제란?

일반적으로 생리통에 커피가 좋지 않다는 건 웬만한 여자들은 다 아는 상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리통 심할 때 커피와 진통제를 함께 섭취하는 것은 별로 권장되지 않는다는 건 예측 가능한 사실.

그런데 진짜 왜, 어떻게 안 좋은 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커피와 진통제를 짧은 시간 내에 같이 복용하는 걸 자제해야 할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카페인이 혈관을 수축 시킨다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 시키는 작용을 한다. 혈관 수축이 일어나면 이미 생리통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상태에서 추가적인 혈압 상승이 발생해 더 많은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고. 이미 파탄 나버린 성격이더라도 이성의 끈까지 놓지는 않으려면 커피는 자제해야 한다.

② 위장에 자극이 된다.

진통제, 특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같은..)와 카페인은 둘 다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함께 섭취할 경우 위장에 불편감이 느껴지고 속이 쓰린 느낌이 들 수 있다. 심할 경우 위궤양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평소 위장이 좋지 않았던 사람은 굳이 커피와 진통제를 한번에 때려 넣지 않는 게 좋겠다.

③ 카페인 과다 섭취가 될 수 있다.

일부 진통제는 카페인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경우 커피까지 마시면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이어져 신경과민 및 불안, 심박수 증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예상했겠지만 생리통이 심할 때는 커피를 피하고, 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고 더 효과적이다.

커피 못 잃어, 카페인 없는 진통제는 괜찮을까?

이미 마신 커피 토해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진통제 없이 생으로 생리통을 견디자니, 너무 힘들고. 이럴 때는 커피와 같이 먹어도 되는, 비교적 안전한 진통제를 찾으면 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는 위장에 자극을 주는 성분이 없기 때문에 커피와 함께 섭취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물론 적정 용량 안에서 먹어야 하고, 일부 아세트아미노펜 제품에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긴 하다. 그래도 커피를 마셨는데 급 생리통이 시작될 것 같다면 최대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를 찾도록.

만약 카페인에 민감한 편이라면 카페인 성분이 없는 진통제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카페인 없는 진통제 종류

카페인이 포함되지 않은 진통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약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진통제는 다음과 같다.

① 타이레놀(Tylenol)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 대표적인 진통제다.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위장을 자극하는 성분이 없기 때문에 커피를 마셨다면 타이레놀을 먹는 것이 여러모로 안전하겠다. 두통, 생리통, 치통등 다양한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② 이지엔6 프로

이부프로펜이 주성분인 진통제로 염증 완화와 진통 효과가 있다. 카페인이 포함되지 않아 생리통 등 다양한 통증에 사용할 수 있다.

③ 탁센(Taksen)

나프록센 성분을 포함한 진통제로 카페인 성분이 없으며 생리통이나 염증성 통증에 효과가 있다.

생리통 진통제 효과 높이는 법?

진통제는 복용 후 약 30분에서 1시간 내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효과는 대략 4시간 동안 지속되는 편. 일반적인 진통제들은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생리통에 효과적인 편이다. 심한 생리통의 경우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과 함께 먹거나 추가적인 치료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

진통제 복용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아래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 적정 용량을 먹어야 한다(성인 기준 1회 500mg~1000mg / 4~6시간 간격 복용 가능)
  • 통증이 시작되기 전에 먹어야 한다.
  • 빈속을 피해야 한다.(위장 자극 최소화)
  • 알코올 섭취 피해야 한다(알코올은 간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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