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쓰레기 보다 골치 아픈 게 “예쁜데 불편한 인테리어”다.
SNS의 예쁜 인테리어들을 참고해서 열심히 따라했더니 생각보다 불편하고, 생활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당연하지만, 예쁘다고 다 좋은 인테리어는 아니다.
오늘은 내 뒷통수를 후려친 예쁜데 불편한 인테리어 아이템에 대해 써볼까 한다. 그놈의 SNS 감성보다 일단 내가 살기 좋은 집이 우선인 분들께, 이 글이 작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
1. 감성 100% 오픈형 선반
“예쁘지만 먼지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깔끔하게 정돈된 그릇과 소품이 줄줄이 진열된 오픈 선반은 정말이지 너무 이국적이고 예쁘다. 하지만 현실은? 먼지 쌓이고, 정리 안 하면 금방 난장판이 된다.
특히 주방이나 화장실처럼 물기와 기름기가 있는 공간에서는 관리가 정말 쉽지 않다. 주방에서 볶거나, 굽는 요리 한 방이면 주방 벽면에 습기와 기름기가 싹 베이는데 뻥 뚫린 선반이라고 멀쩡할 리가 있나.
📷 오픈형선반 주방 예시


👉 오픈형 선반을 고려중이라면,
- 일부만 오픈형으로, 나머지는 문 달린 수납으로 조합하기
- 진열 공간은 소품 위주로, 실용품은 가리기



2. 낮은 소파 or 빈백 소파
“누우면 못 일어난다, 진심으로….”
높이가 낮은 저상형 소파나 빈백 소파는 인스타 감성 끝판왕이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너무 낮아서 허리랑 무릎에 무리가 간다. 특히 빈백은 허리를 지지해주는 힘이 없어서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프고, 일어날 땐 푹푹 파이는 탓에 일어나기가 힘든 구조다.
게다가 넓은 좌방석 때문에 거실이 좁아 보인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실제로 빈백을 메인 소파로 사용해봤던 입장에서 빈백 소파는 낮잠 용도로 가끔 쓰는 것으로만 추천한다.
📷대충 이런 느낌



👉낮은 소파or 빈백 고려중이라면,
- 백레스트가 있는 빈백 선택
- 낮은 소파 대신 얇은 쿠션감의 일반 소파 활용
3. 라탄&천 소재 아이템 과다 사용
“자연 감성 좋은데, 먼지와 냄새엔 취약”
라탄 바구니, 패브릭 커튼, 내추럴 소재 러그.. 다 너무 예쁘다. 하지만 먼지가 잘 쌓이고, 세탁도 까다로운데 곰팡이에도 약하다.
습하거나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는 오히려 비위생적일 수 있다.
📷라탄&천 인테리어


👉대안 팁
- 라탄은 포인트로만 사용하기, 전면 사용은 X
- 패브릭류는 세탁 가능한 제품 위주로 구매하기
- 방습 관리 신경쓰기
4. 트렌디한 네온사인&아트프린트 과다사용
“분명 감성은 있는데, 집이 복잡해 보여요”
네온 사인, 팝아트 포스터, 영문 아트 프린트 등은 감각적인 포인트가 될 수 있지만, 너무 많아지면 시선이 분산 되고 공간이 복잡해 보인다. 특히 소형 아파트에서는 산만한 느낌이 강해진다.
📷 대충 이런 인테리어


👉 이렇게 하면 덜 산만해요.
- 큰 아트 한두 개로 집중감 주기
- 텍스트보다는 이미지 중심, 톤 통일하기
감성도, 실용도 챙기려면
예쁜 집을 꿈꾸는 마음은 누구나 같다. 하지만 그 집에서 매일 생활하는 건 나 자신이다. 예쁘고 불편한 것보다 예쁘고 편한 집을 만드는 것이 진짜 인테리어 아닐 지.
당장의 감성을 쫓다 보면 진짜 내가 원하고 필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집은 어떤 지? 혹시 지금, 예쁘지만 불편한 무언가와 억지로 동거하고 있는 건 아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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