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10.25 남편과 인왕산을 올랐다.
등산 싫어하는 남편이지만, 나를 위해 노력한다. 영포티 같은 스냅백 모자를 단단히 쓰고 길을 나섰다.
조금 힘겨워 하긴 했지만 도심의 낮은 산이라 기분 좋게 올랐다. 다시 또 오를 수 있을까? 가을의 인왕산은 언제나 좋다.

2025.11.02 마나도 출장에 다녀오는 길.
인도네시아 마나도에 출장 다녀왔다.
여행사 직원으로서 좋은 점은 낯선 땅을 밟을 기회가 많다는 것.
물론 출장이라 그렇게 좋진 않다. 그래도 좋은 기회이니 긍정적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창가 자리에 앉아 해 뜨는 걸 봤다.
얼마만의 공중 해돋이인지.
새벽 비행기는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해돋이를 볼 수 있어서 좋다.


2025.11.08 집 앞 가을 러닝
가을이 무르익었다. 11월은 달리기 좋은 계절.
이사 온 집의 조경이 꽤 멋지다.
소나무와 단풍 진 이름 모를 나무들을 감상하며 집 앞 천변에서 러닝.
이 날 기분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서 7.6키로, 미터당 6.44에 뛰고 다음날 몸살 남.

20205.11.08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주말 밤 꼬이랑 뒹굴거리기.

2025.11.11 동생이 왔다.
호주에서 한국으로 휭 날아왔다.
돈을 꽤 잘 번다고. 육사시미가 먹고 싶은 그녀에게 내가 쏘겠다 호언장담하였으나
간도 작고 지갑도 작은 언니는 그만, 동생에게 얻어 먹고 말았다.
심성 착한 동생은 집에 혼자 있는 형부를 위해 포장해가자는 말까지.
그건 양심상 내가 냈다.


2025.11.15 생일에 데이트
올해 생일은 운 좋게 주말이었다.
남편이 하이디라오를 제안하여 기분 좋게 수락했다.
얼마만의 대학로인지. 번화가 안 간 지 너무 오래라 대학로마저 신선하게 느껴졌다.
난 혜화역에서 대학을 다닌 적도 없는데 왜 대학로에 오니 묘한 향수가 느껴지는 건지. 홍대에서도 동일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 그냥 그 대학가 분위기가 나에게 그런 향수를 주나보다.
처음으로 훠궈를 먹었다. 입맛이 저렴하고 가성비에 길들여져서 그런 지 난 그냥 회사 앞 마라공방 마라탕이 더 맛있는 듯.
오랜만에 게임장도 갔다.
기업형 게임장이 이제는 익숙하다. 카드 계산은 신기했다.


2025.11.15 11월의 소비들
가습기를 구매했고, 화사한 색감의 텐셀 목폴라를 구매했다.
가습기는 꼬이가 관심을 보였다.

2025.11.16 생일 당일 아침
눈이 일찍 떠졌다. 그런 김에 방에 가서 블로그를 좀 하려고 했는데 영 기운이 안 나서 내 방 침대에 벌렁 누웠다.
꼬이가 따라 들어와서 나를 빤히 지켜본다.
우리 집은 남동향이라 해가 집을 시계방향으로 배엥글 도는 데 아침 해 일부가 방으로 쏟아졌다.
캣타워 그림자와 날 쳐다 보는 꼬이가 사랑스러워서 찍었다.
고양이가 사는 집은 언제나 평화롭다.


2025.11.16 생일 아침상
방에 벌렁 누워 있다가 남편한테 배고프다 말하니 생일 아침상을 뚝딱 차려줬다.
유튜브를 보고 만든 미역국이 꽤 정성이다. 맛있었고 행복했다.
케익은 혜화에서 내가 고른 것. 진짜 맛있었다. 알푸카 베이커리. 또 갈테다.



그리고 이건 그날의 꼬이.

2025.11.20 연말 분위기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 아파트 단지 조경에 불이 켜졌다.
으악 벌써 연말이라니.
올해도 곧 끝나가는 것이 실감난다.
올해 가장 잘한 일은 역시나 이 집으로 이사 온 것.

2025.11.21 동생과 제부를 위한.
다음 주에 동생과 제부, 그리고 제부의 매제? 가 온다.
동생 빼고는 전부 외국인이라 한국 간식 키트를 준비해봤다.
약과, 오란다, 과즐, 바프, 맛밤, 홍삼스틱, 말랑카우, 호두정과.
단 거랑 젤리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좋아할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