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효과 본 약국 여드름 연고 4종 내돈내산 사용 후기

청소년기 때부터 성인이 되고 나서도 끊임없이 저를 괴롭히는 여드름입니다. 이제는 여드름 관리에 도가 텄다 싶다 가도, 식단이나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면 어김없이 뽈뽈 기어 올라와 절 괴롭게 만드는데요. 오늘은 여드름 스트레스를 확실히 줄여준 진리의 약국 연고 4종 세트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물론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주기적으로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지만, 그건 지갑이 남아 나질 않기 때문에 저는 시간은 좀 들어도 가성비 좋은 약국 연고로 타협했습니다.

여드름을 억지로 짜지 않고, 약국 연고를 수시로 발라주는 것만으로도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여드름이 악화되지 않고 가라앉거나 흔적이 사라지는 등의 효과를 봤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러워요.

※ 소개한 약국 연고는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입니다.

여드름 약국 연고 추천 4종

제가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여드름 약국 연고는 4가지입니다. 더 늘어날 순 있지만 현재까지는 이 4개는 무조건 쟁여 두고, 떨어지면 또 사다 놓으면서까지 사용하는 재구매템들이에요.

애크논크림과 세비타비겔, 후시딘겔, 스카힐골드입니다.

실제 사용 중인 여드름 약국 연고

각각 여드름에 작용하는 방식이나 성분,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성분과 효능효과를 잘 알아두고 시기 적절하게 잘 사용해주면 피부과 염증 주사 못지 않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여기서 필수 조건 값은 “여드름을 짜지 않아야 할 것” 입니다. 물론 다 익어서 조금만 눌러도 고름이나 여드름 씨앗이 톡 튀어나올 것 같은 것들은 압출이 맞습니다.

하지만 눌러도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여드름. 특히, 눌렀을 때 아프고 딱딱한 여드름이라면 반드시!!!!!!!! 건드리지 말고 아래의 연고를 발라서 염증을 가라앉혀 주세요. 제발요.


추천1. 애크논크림

✔️ 추천 이유

첫번째 추천 여드름 약국 연고는 애크논 크림이에요.

저의 재구매템이자, 필수 여드름 관리 연고이기도 한데요. 화이트헤드나 블랙헤드 같은 쫌쫌따리 여드름 보다는 눌렀을 때 묘하게 통증이 있고, 붉은 기가 올라와서 ‘아 이거 여드름이다..’ 싶은 붉은 염증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고름이 익지 않고 피부 밑에서부터 염증이 느껴지거나 부어오르기 시작한 염증성 여드름에 연고를 올려놔 주면 하루만에도 붓기가 크게 가라앉고 통증이 줄어들어요. 효과 만족도 최상입니다. (단, 여드름은 절대로 짜지 않아야 합니다)

✔️ 사용 방법

염증이 심할 수록 수시로 발라주세요. 애크논 크림은 용법에도 “환부를 깨끗히 씻고 적당량을 1일 수회 도포”라고 쓰여있기 때문에 여러번 발라도 상관이 없어요.

크림제라서 색상은 하얗고 크림과 같은 제형입니다.

피부 속에서 여드름이 막 자라기 시작한 것을 느꼈거나, 이미 붉게 올라왔다면 애크논 크림을 여드름 위에 듬뿍 얹어주세요. 바른다는 느낌이 아니라 푹 짜서 그냥 여드름 위에 올려놔 주세요. 어차피 다 스며드니까 괜찮습니다.

애크논크림의 주요 성분인 이부프로펜피코놀이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에요.

✔️ 단점

다만,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에요. 연고 하나에 1만 2~4천 원 정도하거든요. (가격은 약국마다 달라요) 그러나 피부과 가서 1만 5천 원 주고 염증 주사 맞는 것보다는 가성비가 더 좋다고 생각해요. 스팟 케어 제품이니 하나 사면 몇 달은 거뜬히 사용 가능해요.


추천2. 세비타비 겔

✔️ 추천 이유

세비타비겔은 무색 투명한 겔 형태의 연고인데요. 염증으로 부어 오른 여드름이나 살짝 짜봤다가 실패해서 더욱 부어오른 여드름에 효과적이에요 (…) 괜히 건드렸다가 여드름이 제대로 뿔날 거 같을 때 긴급하게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경증~중증에 사용 가능한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여드름 초기 또는 중기에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겔 형태라 바르고 나면 여드름 위에 하얗고 얇은 막이 생겨요. 여드름에 상처가 생겼다면 2차 감염이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세비타비 겔을 무조건 발라줍니다.

저는 주로 여드름 초기에 사용하고요. 살짝 건드렸다가 압출 실패했을 때 여드름 악화 방지용으로 무조건 세비타비겔을 올려놔 줍니다.

✔️ 사용 방법

여드름에 세비타비겔을 충분히 짜주고, 면봉이나 깨끗하게 씻은 손으로 여드름 주변까지 발라줍니다. 겔 타입이라 흡수가 빠르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게 특징이에요. 몇 분 지나면 겔이 모두 흡수된 후 상처 위로 투명함 막이 생긴 것을 볼 수 있어요.

저는 가벼운 화장 후에도 여드름 악화 방지를 위해 살짝 발라줍니다. 티가 나거나 쉽게 떨어지는 여드름 패치를 붙이는 것보다는 세비타비겔을 사용하고 있어요.

물론 세비타비겔도 자세히 보면 뭐 발라 놓은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여드름 패치보다는 나아요. 패치는 표정 주름 지는데 사용하면 자꾸 덜렁덜렁 떨어지잖아요.

✔️ 단점

역시 단점을 꼽자면 가격입니다. 약국마다 가격에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1만 3천 원에 구매했어요. 겔 형태라 조금 더 빨리 없어지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래도 효과가 좋으니 계속 씁니다.


추천3. 후시딘겔 티트리오일

✔️ 추천 이유

짜고 난 직후, 또는 아물지 않은 여드름 상처에 바르기 좋아요. 역시 가격대는 있는 편이에요. 그러나 여드름을 압출 후 후 처치하는 데 이 만한 연고가 없어요.

기본적으로 항생제이기 때문에 여드름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해주고요. 티트리 오일 성분이 있어서 덜 짠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도 막아줍니다.

주요 성분인 퓨시드산이 원래 피부 감염에 사용되는 국소 항생제라, 여드름 압출 후 2차 감염을 막는데 효과적이에요.

✔️ 사용 방법

여드름 뿌리까지 뽑아내지 못하고 애매하게 짜면 그게 독이 되어 염증이 더 심해지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에 덧나지 않도록 수시로 후시딘겔 티트리오일을 발라줍니다. 신기하게 더 독해지지 않고 잠잠해져요.

세비타비겔과 효과가 비슷하기 때문에 대체 가능해요.

다만, 세비타비겔은 하루 1~2회 아침, 저녁 사용으로 제한되어 있고 후시딘겔 티트리오일은 하루 3~4회까지 사용 가능하므로 주말에 집에 있을 때는 하루 여러번 후시딘겔로 관리해주고, 평일에는 세비타비겔로 아침, 저녁 두번만 관리해주는 식으로 사용해도 될 것 같아요.

✔️ 단점

이 제품을 들여 놓지 않은 약국이 은근 있습니다. “후시딘겔 티트리오일 주세요” 하면 그냥 후시딘겔 주시는 경우가 많고, 후시딘겔 티트리오일이 뭔지 모르는 약사 분도 있기 때문에 근처에 피부과 의원이 있는 약국에서 찾는 것을 추천해요. 글고 가격 1만원대입니다..


추천4. 스카힐골드 겔

✔️ 추천 이유

여드름 흔적 완화에 사용하는 연고입니다. 흰색의 겔형태에요. 겔 치고는 제형이 무거운 편이에요. 아물기 시작한 여드름 자국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흔적을 지우는데 사용하는 연고이다 보니, 효과를 느끼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도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는 흔적이 빠르게 옅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 사용 방법

여드름 상처가 아물기 시작할 때부터 바르면 됩니다. 압출로 해 찢어지거나 고름이 나오는 상태일 땐 후시딘겔이나 세비타비겔을 발라주고요. 그 이후 찢어진 부위가 모두 아물고 염증으로 인한 색소침착만 남아있을 때부터 사용해야 해요.

너무 오래된 여드름 흔적(이미 까맣게 변한..)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아직 빨갛거나 이제 막 보랏빛으로 변하기 시작한 상태의 흔적에 발라주세요.

대체 가능한 연고로는 노스카나겔이 있어요. 효과가 똑같다고 합니다.

✔️ 단점

비싸요. 약국에서 1만 4천원 주고 샀습니다. 참고로 다른 상처로 인해 깊이 패인 흉터나 부어올라 있는 흉터에는 효과가 없고요. 기미/잡티 등의 흔적을 없애는 데에도 효과는 없습니다.

염증이 끝나고 아물어진 흉터나 흔적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니 참고해주세요.